세계유산으로서
지키고 전하기 위해
'신이 깃든 섬' 무나카타ㆍ오키노시마와 관련유산군은 무나카타지역을 삶의 터전으로 하여 신앙을 키워온 사람들에 의해 오늘날까지 지켜 전해온 유산군입니다.
세계유산의 목적은 인류 공통의 유산으로서 잘 간직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입니다. 세계유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유산군을 보호하기 위한 체계가 필요합니다. 무나카타타이샤 신사의 경내와 고분군은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또한 유산군 자체를 지키는 것만으로 끝나는 일은 아닙니다. 교류의 무대가 된 바다와 풍요로운 자연, 그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생업과 신앙 등이 세계유산의 가치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완충지대(버퍼 존)라고 하는 유산 주변의 경관을 보전하는 구역을 설정하여 유산군과 더불어 주변 경관을 지키는 체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풍경은 고대로부터 현재까지 사람들이 살아온 삶의 나날들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아무렇지 않은 일상의 풍경 속에는 유산군을 말해주는 역사와 의미가 숨겨져 있습니다.
유산군과 그 주변 경관을 지켜 나가기 위해서는 단지 법률의 보호 체계뿐만 아니라 신앙을 계승해 온 지역 사람들과의 관계도 빼놓아서는 안됩니다. 계승되어온 문화와 전통을 소중히 여기며 지역 사람들과 함께 유산군을 보호해 나가고자 합니다.
바다의 '요세모노'
'펼친 파라솔의 끝자락'으로 형용되는 자연 해안에는 해류와 바람의 영향을 받으면서 많은 표류물이 표착됩니다. 표류물이 밀려오는 계절은 겨울. 대륙에서 불어오는 북서 계절풍으로 바다는 거세지고 구로시오 해류와 대마난류를 타고 흘러들어온 다양한 물건들이 해변 일대에 퍼집니다. 표류물은 다양한 역사를 말해줍니다. 현해탄은 파도가 거칠고 조류도 빨라서 항해의 난소로 유명합니다.
자고이래 무나카타의 바닷가에 난파선으로부터 떠내려온 짐들, 소위 '요세모노(밀려온 물건)'는 무나카타타이샤 신사의 신물로 여겨져서 말사 신사의 수리비용에 충당되었습니다. 이는 그 시대의 조정이 정식으로 인정한 특권으로 이 해역은 무나카타타이샤 신사가 다스리는 신성한 영역이라고도 해야 할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근년에는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용기, 발포스티롤과 같은 대량의 쓰레기도 흘러옵니다. 또한 소나무 재선충 등의 피해로 인해 솔밭이 두드러지게 황폐해졌습니다. 아름다운 해변을 미래에 남기고 싶다. 그러한 마음으로 해변 청소와 소나무 묘목 식수 등 자치회와 자원봉사 단체, 학교, 기업 들이 해변의 보전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백사청송이라고 부르기에 걸맞는 아름다운 해변은 이러한 사람들의 끊임없는 노력에 의해 지켜지고 있습니다.